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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2012년 개봉작 생각나는 대로 리마인드 리뷰

랑디노 2022. 1. 4. 13:30

영화 도둑들

도둑들, 2012년 개봉작 생각나는 대로 리마인드 리뷰

 

영화 도둑들은 케이블 영화채널에서도 자주 방영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방영을 하게 될 때면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듯 그때의 느낌으로 돌아가고자 채널을 고정시키곤 합니다. 영화 도둑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떠올려 봅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로는 애니콜 역을 맡은 배우 전지현이 떠오릅니다. 그녀의 등장하는 씬 중에서 로프를 타고 창문을 통해서 들어가는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또 떠오르는 인물로는 배우 김혜수입니다. 마카오 박과의 감정선을 긴장감 있게 연기하는 모습이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런 연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마카오 박을 연기하는 배우 김윤석의 시원시원한 연기를 다시금 생각나게 합니다. 특히 홍콩에서 부산으로 돌아와서 펼쳐지는 로프신에서 연기하는 모든 이들이 모습이 특히 떠오릅니다. 마치 정말 잘 나가던 시절의 홍콩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찔한 외벽줄타기를 선보이는 이 연기가 이 영화에서 손꼽히는 액션 장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 또 한가지 장면이 떠오르는군요. 그것은 바로 잠파노 역의 배우 김수현과 호텔 지배인 역의 배우 최덕문이 호텔 바에서 찐한 키스신을 선보이는 장면입니다. 이때 애니콜은 호텔 지배인의 만능키를 복사하는 데 성공합니다. 아슬아슬한 키스신에서도 도둑들의 진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홍콩 느와르 액션의 엔딩을 보여준 장면

갑자기 엔딩으로 넘어갑니다. 기억 속에서 떠오르는 아련한 장면입니다. 첸 역의 배우 임달화 님과 씹던 껌 역의 배우 김해숙 님이 카지노를 빠져나와서 자동차를 타고 밝은 미래를 그리며 가던 장면인데 첸이 총을 맞았던 것 같네요. 그리고 곧 핸들을 컨트롤할 수 없게 되어 첸과 씹던 껌은 달리는 차속에서 큰 충돌을 하여 두 사람 모두 사망하게 된 장면입니다. 이들은 마지막 과정에서 새롭고 밝은 미래를 기대하며 나왔으나 곧바로 비극을 맞게 되었던 것입니다.  차량이 충돌하면서 모든 순간이 슬로모션으로 진행되며 삶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는 듯 한 안타까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편집된 장면이 었던 것 같습니다. 홍콩배우 임달화와 함께 그려낸 연기는 아주 진한 여운을 남겨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도둑들

색다른 매력을 보인 경찰 쥴리역의 이신제 배우

홍콩배우로서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또 한 명의 배우가 떠오릅니다. 그녀의 이름은 배우 이 신제입니다. 극 중에서 홍콩 경찰이며 쥴리라는 이름을 사용하였습니다. 아주 오래전 홍콩영화 예스마담과 같은 시리즈에서 풍겨내는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그녀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여 잠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놀랍게도 그녀는 말레이시아 출신입니다. 단지 홍콩배우로만 생각을 했는데 그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그녀의 출연작을 보니 무간도-아웃 오브 인페르노(홍콩, 중국), 마음의 속삭임(대만, 홍콩), 해 질 무렵 안개정원(말레이시아) , 도둑들 영화를 만들다(한국, 다큐멘터리)에 출연했습니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으로 홍콩과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독특한 매력의 홍콩배우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 김수현과 김혜수의 그리고 이정재의 관전 포인트

문득 필자의 머리속에 떠오르는 배우 김수현과 김혜수의 매력적인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우선 배우 김수현은 잠파노 역을 하는 동안 아직은 풋풋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훗날 그는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 역할을 하게 되는데 도둑들에서 비치는 모습이 미래의 '별에서 온 그대'의 준비과정이 아니었던가를 떠올리게 됩니다. 도둑들에서 만들어진 연기톤이 이후 도민준 역할과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또한 배우 김혜수님의 펩시 역을 떠올려 봅니다. 아주 도도한 매력을 가진 펩시는 마카오박과의 아련한 추억으로 인해 가슴속에 분노를 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카오박이 뽀빠이로 인해 엘리베이터에서 떨어져 다치게 된 것을 알게 되면서 부산에서 펼쳐진 추격전에서 그를 동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다 찾은 보석을 남겨두고 그의 방을 빠져나오게 되는데 이후 홍콩에서 쫓아온 일당과 경찰들을 피해 가는 과정에서 한 번 더 마카오박의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뽀빠이 역할을 한 배우 이정재님의 모습은 기회를 잡기 위해서 그 순간을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만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펩시에게 자신의 진정성을 최대한 어필하는 모습 또한 함께 보였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이런 선택의 과정들이 항상 놓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자신을 본모습을 감추고 상황에 맞추어진 답변만을 하는 것도 이와 유사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삶은 영화속 장면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삶의 모든 과정에는 결단을 해야 할 순간이 있고 자신을 숨겨야 할 때가 있으며 과감하게 행동해야 할 때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때로는 마음속에 도둑들에서 펼쳐지는 행태를 함께 보여주는 것과 유사하다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순간 후회 없는 선택과 행동을 하기 위해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마도 우리의 삶과 영화는 지극히 닮아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화 도둑들은 언제나 다시 봐도 보기 좋은 아주 느낌있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조만간 다시 보게 될 영화가 될 것입니다.